목적: 소아 간질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Topiramate는 식욕을 감퇴시켜 체중을 감소시키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, 최근에는 이를 이용해 비만, 식이장애 치료제로 시도 되고 있다. 그러나 그 기전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고, 특히 소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드물다. 이에 저자들은 고지방식 사료를 섭취하게 하여 비만을 유도한 어린 쥐에서 Topiramate가 체중 증가 및 당 대사, 지질 대사, 혈중 인슐린과 렙틴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. 방법: 4주령의 Wistar 쥐를 1) 일반식+placebo군(n=10), 2) 일반식+topiramate군(n=10), 3) 고지방식+placebo군(n=10), 4) 고지방식+topiramate군(n=10)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군에게 해당 사료를 5주간 섭취케 하였다. 그리고 topiramate를 50mg/kg/day 용량으로 하루 두 번에 나누어 위관을 통해 투여하였다. 그 후 1주일 간격으로 각각의 쥐의 체중과 섭취량을 측정하였고, 5주 후에는 혈청을 채취하여 glucose, triglyceride, free fatty acid, insulin, leptine의 농도를 측정하여 통계 분석 하였다. 결과: 5주 후 검사한 체중은 고지방식+placebo군의 평균 몸무게가 397.6±28.4g인 반면 고지방식+topiramate군은 351.6±28.6g으로 topiramate가 고지방식군의 체중 증가를 억제 하였으나(p0.05), 일반식이군에서는 placebo군과 topiramate군의 평균 몸무게가 각각 344.4±22.2과 336.1±20.4g으로 두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. 그리고 쥐의 사료 섭취량을 비교하였을 때 일반식군과 고지방식군 모두에서 topiramate 투여 시 사료의 섭취량 감소를 보였다(p0.05). 혈중 leptine 농도는 고지방식+placebo군에서 8±5.44ng/mL로 가장 높았고, 일반식+topiramate 투여군에서 2.57±0.63ng/mL으로 가장 낮았다(p0.05). 그러나 glucose, triglyceride, free fatty acid, insulin 농도는 placebo군과 topiramate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. 결론: 고지방식으로 비만을 유도한 어린 쥐에서 topiramate의 투여는 사료의 섭취량을 감소시켜 체중 증가를 억제할 뿐 아니라, 혈중 leptine 농도가 감소되는 것으로 보아 체지방 증가 역시 억제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. 그러나 topiramate가 당대사와 지질대사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하지 않았다.